100여 년 전부터 타오르기 시작한 불. 검게 반짝이는 돌덩이. 70~80도가 넘는 경사면을 뛰어 다니며 그들이 찾는 것은 석탄! 인도 자리아 이야기 (KBS 11081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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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Premiered Mar 29, 2023

※ 이 영상은 2011년 8월 13일 방영된 [다큐 시대 - 석탄불 위에서 희망을 캐다, 인도 자리아 이야기] 입니다.

1. 비오는 날의 자리아 보카파하리
비오는 날, 알싸한 유황냄새를 가진 연기와 수증기가 마을 전체를 덮는 곳.
자리아의 보카파하리.
마을 옆에 100미터가 넘어 보이는 구덩이를 가지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마을.
돌덩이와 흙을 가득 실은 화물차들이 구덩이에 자신들이 가진 짐을 몸을 흔들며 떨어내면 사람들은 그 밑으로 뛰어든다. 경사가 70~80도가 넘는 경사면을 뛰어 다니면서 그들이 줍는 것은 검게 반짝이는 돌덩이, 바로 석탄이 마을 사람들은 석탄을 주어 생계를 유지한다.
나이도 엄마의 얼굴도 모르는 겐다르는 오늘도 어제처럼 석탄을 줍고 있다.
위험하지 않느냐는 우리의 질문에 10대 중반의 소년은 이렇게 대답한다.
괜찮아요, 죽으면 다시 태어나면 되지요

2. 인도 석탄의 중심 - 자리아
인도 콜카타에서 차로 8시간 거리. 인도 북동부에 위치한 자하르칸드주 안바드에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는 자리아 탄전이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석탄을 나르는 화물차와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는 노천탄광. 지표면 가까운 곳에 석탄이 매장되어 있어 오늘도 자리아의 노천 탄광에는 다이너마이트의 폭발음이 끊이지 않는다.

3.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 - 석탄불 ( Coal Seam Fire )
자리아의 땅은 뜨거운 불을 가지고 있다. 땅 속에서 석탄이 벌겋게 녹아내리면서 타오른다.
이것의 정체는 석탄불, 지하에 매장된 석탄이 지층의 틈 사이로 들어오는 산소와 결합 되어 발생하는 것. 하지만 이곳의 석탄불은 순전히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다. 채굴을 위해 진행되는 폭파로 인하여 지표면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이 틈을 통해서 들어오는 산소에 지표면 가까이 매장되어 있는 석탄층이 불완전 연소되는 것. 석탄불은 타면서 황, 일산화탄소 등 발암불질을 포함한 독한 연기를 뿜어낸다. 100여 년 전부터 타오르기 시작한 석탄불은 오늘도 자리아 70여 곳에서 타오르고 있다.

4. 석탄불위에서 살아가는 치열한 삶
석탄불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는 60제곱킬로미터, 여의도 7배 정도의 넓이로 35,000여 가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이다. 독한 연기를 마시고 사는 사람들에게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폐질환등은 흔한 질병이다. 이러한 환경문제 때문에 정부와 석탄회사는 자리아 탄전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이주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한 가지 석탄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석탄이라는 것은 단순한 생계수단의 의미를 넘어선 존재이다.
어린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여인 뿌자, 작년에 남편이 일하다 다친 후에 가족의 생계는 오롯이 그녀의 책임이 되었다.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녀는 시장에 나가 석탄을 팔고 돌아와 내일을 위해서 석탄을 줍는다. 이렇게 그녀가 하루에 버는 돈은 80루피에서 100루피 ( 한화 2천 500원 )
그녀가 꿈꾸는 행복은 단순하다.
아이들이 자라서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이는 하루의 배고픔을 해결할 밀가루를 위해 어떤 어머니는 아이들의 학비와 학용품을 위해 어떤 젊은이는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석탄을 주우며 미래의 희망을 꿈꾼다.

#석탄 #석탄불 #자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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